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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는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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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NO-W 2020. 2. 22.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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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는대로 글쓰기가 쉽지 않다.
쉽지 않아서 무섭다.
언제 시작해서 언제 끝내야 하는 건가.

생각나는대로 생각하다보면
자꾸만 안좋은 쪽으로만 생각이 된다.
붕 떠 있는 느낌.
아니면,
아주 가라앉아 있는 느낌.

사실 이럴 틈도 없는데
없어야 하는 게 맞는데
신기하리만큼 그 아주 작은 틈 사이로
우울감이 익숙하게 비집고 들어온다.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끝없이 쓰고 싶은데
도무지 생각나지 않아서
쓰는 글.

그러다 티스토리에서 손가는대로 아무 글이나 잡아 읽어본다. 사람들은 지쳐있고, 재미있고, 복잡하고, 집중하고.. 나는 오늘 뭘했더라. 아이를 씻기고, 먹이고, 치우고 곰국을 끓이고, 기타 등등

글쓰는 일이 이렇게 어려운 일일 줄이야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이 글쓰는 것이었는데
심지어 너무나 틀에 박히기 글이 나오기 시작해서
그 틀을 깨어보자고 스스로 얼마나 골똘히 노력했던가.

그런데 고작 쪼그마한, 세상 빛본지 1년도 안된 아기가, 아니 사실은.. 나의 참으로 전투적이었던 직장생활들이 술에 담가지면서 글쓰는 능력은 퇴화해버렸는가보다.

술마시는 것은 또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그렇다면 나는 그전에 왜 그렇게 술을 마셨을까
즐거우려고 마셨지
그러면 제정신일 때는 즐겁지 않았나,
즐겁기도 했지만 즐겁지 않은 때도 있었던 것 같다

 

오 스스로 문답을 하다보니 갑자기
여고괴담의 메멘토모리가 생각났다

주인공이 즉흥적으로 지은 시로 나오지만
참 흥미롭다..정도의 시였는데
지금보니 주인공의 심정을 대변해주고 있구나

아무도없다 아무도있다 그러나없다 아닌가있나
없는것같아 아니야있어 없다고했지 그것은거짓
진실은있다 있다는거짓 거짓은있다 있다는진실
아무도몰라 아무도없어 그래서몰라 아무도있어
그래도몰라 정답은있다 아니다없다 있다는진실
없다는진실 있다는거짓 없다는거짓 진실은거짓
거짓은진실 나는야몰라 아무도나야 나는야아무다
누구도 나도, 나는야 누구나 될 수 있다
진실이 거짓이되듯.



요즘은 비녀에 관심이 많다
나이가 들었나 옛것들이 아름답다
올림머리를 할까 생각중이라서 눈에 보이나보다
똥머리말고.
요즘 머리가 너무 빠진다
똥머리말고 소라머리하면 좀 덜 빠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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