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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하는 습관

SNO-W 2020. 2. 5. 15:09

 

걱정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최악의 상황을 현재로 끌어오는 것.

항상 그 최악의 상황을 현재로 끌어와버려서 지금 당장 손안의 작은 꽃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
산들바람도, 따뜻한 햇살도 보이지 않는다.
거추장스러운 바람과 뜨거운 햇볕을 느낄 뿐이다.

마음이 과거에 있으면 후회로 가득하고
마음이 미래에 있으면 불안이 가득하다고 했다.
그런데 왜 마음을 현재에 두지 못하고 불안해하는 것일까.
필자는 가장 가까운 사람 중 하나가 그러는 것을 보고
평생을 이해하지 못해왔다.
스스로 고문하는 모습이니,
스스로도 괴롭고 옆에서 보는 이도 걱정스럽고 괴롭다.

 

 

그런데 이건 유전인가
요즘 내가 그러고 있다.

후회로 가득차서 과거를 곱씹고
불안으로 가득차서 미래를 바라본다.
가까운 몇 해 동안
나도 마치 닥터스트레인지처럼 수많은 미래를 예측해보곤 했는데(그는 미래를 보는 것이지만)
물론 작년에 내가 예상하고 걱정한 수많은 미래들 중에
오늘의 나를 맞춘 건 없었다.
하나도 맞지 않다.
틀렸다.

인생은 오히려 될대로 되라 하고 맞이하는 편이
더 행복한 길이 되는 것 같다.
내가 생각한 최악의, 견딜 수 없는, 너무나 힘든
그런 상황은 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나는 또 방구석에서
그렇지만 미래에 혹시..?라며
셀프 고문질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꼴사나운 짓은 왜 하는가.
나는 그 답을 좀 알 것도 같다.
최악이 아님을 안도하는 것이다.
그나마

으악. 분명 올해에 이러저러해서 저럴 줄 알았는데
이래서 너무 다행이야.

에서 끝나면 되는데,

지금까지는 괜찮았지만..혹시 앞으로는..?

이게 문제라고 할 수 있겠다.
바로 속터지는 부분.

 

 

그런가하면 또,
나쁜 일은 전혀 생기지 않는가?
하면..

생긴다..

무조건 생긴다

그런데 상상못했던 그런 일로.

다행인 것은
나도, 주위의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도
잘 이겨내고 잘 해결해낸다.

 

 

그런데도,
안도하려고 또 걱정을 하고 앉아있는 것이다.

 

 

끝.

 

 

 

#걱정하기싫다 #잡생각하기싫다

 

 

#재밌는것들로시간을채우자